서울 가 볼만한 곳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 사진 명소
봄이 오나 싶던 날씨가 무색하게
다시 한겨울이 된 듯 했던 2월 19일 토요일.
한남동 나들이 갔다가 점심까지 먹은 우리는
다시 집에 들어가기 전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을 방문했다.
몇 년 전 서울에 상경하고 난 후로
맛집은 많이 찾아다녀 봤지만
구경할 장소를 많이 찾아다니지는 않았는데,
최근 카메라를 사고 나니
더 많은 곳을 가보고 싶어 찾아보다가 알게 된 곳이다.
마침 한남동에서 이곳에 들렀다가 집에 가기에도
동선이 맞아 고민 없이 방문하게 되었다.
서소문 성지 박물관의 위치이다.
2호선 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입구를 거쳐 들어가니
거대한 조형물이 처음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앞에서 사진 찍고 계신 분들을 기다렸다가
나도 한 장 찍어본다.
<순교자의 칼>이라는 작품.
조선시대 죄인들의 목에 씌웠던
칼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건물의 입구에는 현재 전시 중인
러시아 이콘의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21년 11월 25일에 시작하여
다가오는 주말인 22년 2월 27일까지이다.
본격적으로 박물관을 들어가는 입구
러시아 이콘의 포스터와
가톨릭 사상사라는 내용이 붙어있었다.
입장료는 무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기념품 파는 곳이 있었다.
기념품샵이라면 절대 빼먹지 않는 빵미씨가
오늘도 어김없이 기념품샵에 들어선다..
많은 천주교 관련 물품과,
그 외 다양한 소품들이 같이 판매되고 있었다.
고양이 티 코스터 너무 귀엽다..
컵을 올려놓기 아까울 정도!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피에타 125위라는 작품이다.
이탈리아에 있는 피에타 작품을
또 다른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다.
125위 라는 것은
현재 시복시성이 진행 중인 순교자들을 의미한다는데
종교적인 부분은 잘 알지 못하여
그냥 이런 작품도 있구나.. 하고 지나간다.
그 옆으로는 도서관이 있다.
박물관이다 보니 전체적인 분위기도 차분하여
이곳에 와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기에도
아주 적합해 보였다.
열 명 남짓한 분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한 층 내려가니
입구에서 소개를 봤던
러시아 이콘 전시회가 있었다.
러시아 이콘 박물관 설립자에 대한 설명
여러 개의 초가
분위기의 경건함을 이끌어 낸다.
두 세 작품씩 걸려있던
러시아 이콘
작품의 세계는 너무 어렵다...
하지만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면
어떤 그림인지 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볼 수 있었다.
중간에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야외에 있는 조형물에 눈이 내리는 모습이
분위기 있어 찍어본 사진
또다시 한 층 내려가서의 공간인데
여러 아치가 겹쳐진 모양의 공간이다.
역사적인 유물들이 전시돼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느낌이다.
이곳에 오기 전
인터넷으로 찾아보면서
이 공간이 맘에 들어오게 된 게 컸는데
역시 너무 멋진 공간이다.
조선시대의 유물도 한번 찍어보고
그냥 지나오기가 아쉬워
다른 각도에서도 한번 찍어본다.
순교자의 무덤이라는 작품.
종교가 자유롭지 않던 시대일 때
숭고한 희생을 맘속으로 기려 본다..
하늘과 대지 사이에 인간이 있다
라는 작품
고뇌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바깥 공간에 전시된 곳으로 나왔다.
넓고 높고 웅장한 벽
이곳도 이곳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곳이다.
중간의 자갈길이 멋져 한 컷 찍어보았다.
하늘길이라는 곳으로 올라오니 있었던 작품들
정형적이지 않고 각기 다른 모습의 작품들이
하나씩 놓여있다.
눈이 한 송이 두 송이 떨어지고
다시 그치기를 반복하더니
어느새 펄펄 쏟아지기 시작했다.
영화의 포스터 같아서 마음에 드는 사진.
조금 아까 사진을 찍었던 그곳도
어느새 새하얀 바닥이 되어 있었다.
박물관의 이곳저곳을 구경한 후
다시 나와 집으로 향하는 길...
좋은 구경이었다.
총평
그림이나 전시회에 조예가 없다 보니
작품을 진정성 있게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좀 있었다..
애초에 사진을 찍기 위해 간 곳이어서
그곳에 전시된 작품들의 소개보다는
눈으로 보이는 공간의 미적인 부분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기록을 남기려고 보니
아쉬운 부분이 생각나서
다음에 또 이런 역사적인 곳에 방문하게 되면
조금은 그곳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종교적인 부분도 있지만
역사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 곳이어서
꼭 천주교나 기독교인 분들이 아니어도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게다가 따로 입장료나 전시 관람료를
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런 곳도 있구나 하는 느낌으로
다녀오기에도 좋은 곳인 것 같다.. ^^
다음에는 또 어디를 가볼까?
포스팅 하고 보니 건축가가 궁금해졌다.
혹시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갖고 계신
분들을 위해 ~
이곳은 건축사무소 인터커드(윤승현 중앙대 교수),
보이드아키텍트(이규상 대표),
레스건축(우준승 소장)이 함께 설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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